제가 전기차를 몰다 보니, ‘여행을 가려는데, 전기차 렌트가 어떨까?’ 하며 저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 마다 저는 ‘몇 가지 단점만 알고 빌리시면 괜찮을 것 같다’ 라고 답을 해드리는데요. 그래서 오늘, 그때마다 답변해주는 전기차 렌트 단점 몇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전기차 렌트 단점

전기차 차주 입장에서 생각하는 전기차 렌트 단점으로는 회생제동의 이질감, 충전소 찾는 불편함, 주유차 대비 긴 충전시간, 부족한 자차 보험 한도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회생제동의 이질감
전기차를 렌트하시는 분의 경우, 저처럼 전기차 차주이신 분도 있겠지만, 대다수 전기차에 대한 호기심으로 전기차를 한번 몰아보기 위해 렌트를 하실 분도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전기차를 처음 몰아보시는 분들의 대다수가 첫 주행 시 당황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회생제동 기능이 그것인데요. 회생제동이란 전기차가 감속할 때의 에너지를 전기 충전으로 전환하기 위해 강제 감속을 하는 기능을 의미합니다.
이게 단점으로 지목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승차감 때문입니다. 대체로 운전자 보다는 동승자가 많이 느낄 때가 많은데요. 기름을 주유하는 일반차와 달리 전기차는 악셀레이터에서 발을 떼는 순간 갑자기 제동이 걸리기 때문에, 동반자가 멀미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이동이 많은 여행지에서 렌트한 전기차 때문에 동승자가 멀미를 호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충전소 찾는 불편함
과거와 달리 전기차 충전소가 많이 보급 되었습니다. 특히나, 여행지로 많이 찾는 제주도의 경우 소위 전기차 성지라고 불리울 정도로 충전소 보급이 많이 된 것이 사실인데요.
그래도, 전국 곳곳에 위치한 주유소와 달리 전기차 충전소를 찾아야 하는 것은 단점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전기차 렌트 시 렌트가 회사에서 충전이 가능한 카드를 대여해주곤 하는데요. 해당 충전소를 찾아 이동하는 것 또한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전기차의 경우 풀충전에 400Km를 주행할 수 있기에, 해당 거리 이내로 이동한다면, 이러한 전기차 충전소를 찾는 불편함은 단점이 아닐 수 있는데요. 그래도, 전기차를 주행하다보면, 충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50% 이내에서 충전을 하는 경우가 많음을 생각해보면, 충전소 찾는 것이 단점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주유차 대비 긴 충전시간
세 번째 전기차 렌트 단점은 바로 전기차 충전시간입니다.
아마도 전기차에 조금이라고 관심이 있으신 분은 최근에 줄어든 전기차 충전시간에 대한 뉴스를 한번이라도 보셨을 겁니다. ‘350kW의 속도도 30분만에 80%을 충전 가능하다’는 기사를 말이죠.
하지만, 위와 같은 충전시간은 배터리 최적화가 잘 되고, 잔여 배터리량이 얼마 없을 경우에 해당합니다. 대개는 70kW 전후의 속도로 충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추운 겨울에는 이러한 충전 속도가 더 낮아지기에 충전 시간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즉, 시간이 중요한 여행지에서, 전기차 충전에만 적어도 1시간 정도를 허비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이러한 충전시간은 주행거리가 얼마되지 않는 경우에 한하기 때문에, 전기차 렌트 후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더더욱 주유차 대비 긴 충전시간 때문에 렌트카로 전기차를 빌린 걸 후회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부족한 자차 보험 한도
해당 전기차 렌트 단점은 특정 렌트카 회사에 국한한 얘기일 수 있습니다.
바로, 렌트가 차량 출고 시 가입하게 되는 보험 얘기입니다. 대체로 렌트가 이용 시 완전 면책 혹은 슈퍼 면책이라는 보험 상품을 가입해, 혹시나 모를 렌트카 사고 시를 대응하게 되는데요. 문제는 특정 렌트카 보험 상품의 경우 최대 보장금액이 4~5백만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아니, 저 정도 금액이면 큰 사고가 아니면 가능하지 않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문제는 전기차의 경우 해당 보장금액으로 매우 부족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전기차 배터리에 손상이 가는 경우, 최소 2천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는 경우가 일반적이기에, 해당 보장 금액 4~5백만원으로는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러한 이유로 전기차 렌트 시 보험 보장금액을 필히 확인해야 합니다. 이왕이면, 보장금액이 높은 SK렌터카 혹은 롯데렌터카 등의 대형 렌터카 회사의 전기차 렌트를 추천합니다.
그 외 전기차 렌트 단점

위와 같은 전기차 렌트 단점 외에도 아래와 같은 단점이 있습니다.
- 높은 출력
- 다소 딱딱한 승차감
- 다소 적은 트렁크 용량
최근에 나오는 전기차의 경우, 최소 출력이 250마력이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토크 또한 높기에, 운전이 서투린 초보자는 전기자동차 제어에 애를 먹을 수 있어 단점이 될 수 있습닌다.
전기차는 높은 차체 중량 덕에 다소 딱딱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을 모시기에는 적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기차는 프렁크 공간이 있어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죠. 하지만, 프렁크에는 짐을 적재할 정도의 공간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전기차의 경우 주로 쿠페 스타일이 많아 트렁크 용량이 그리 크지 않아, 짐이 많은 경우 적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상, 전기차 렌트 단점에 대해 기술해보았습니다. 대체로 감내 가능한 단점이 많기에, 굳이 예약한 전기차를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만, 앞서 기술한 단점이 나에게는 치명적일 것 같다면, 전기차 렌트를 포기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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