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테슬라 카페 글을 읽다보면, 최근 출시된 주니퍼 모델Y RWD 롱레인지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글들이 제법 자주 보인다. 그래서 오늘 2024년식 모델Y RWD 모델을 소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모델Y 주니퍼의 두 모델 RWD와 롱레인지 구매와 관련한 글들을 적어본다.
모델Y RWD 롱레인지 선택
주니퍼 모델Y RWD 롱레인지 선택 고민 시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로는 1회 주행거리, 거주지역, 충전속도, 충전환경, 스피커 이 5가지가 아닐까 한다.
1회 주행거리
모델Y 주니퍼 RWD 모델의 1회 주행거리는 400Km, 롱레인지 모델은 476km의 1회 주행 가능거리를 제공한다.
두 모델의 1회 주행 가능 거리 차이는 76Km로 언뜻 봐서 차이가 나는 것 같지만, 사실상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즉, 단순히 주행거리 때문에 롱레인지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장 주된 이유는 각 모델의 배터리 차이 때문인데, 우선 RWD 모델의 경우 리튬인산철, 즉 LFP 배터리를 장착했기에, 100% 충전이 권장되는 것에 반해, 롱레인지 모델은 NCM 배터리를 장착하여, 80% 충전을 권장하기 때문이다.
즉, 수치적으로는 롱레인지 모델이 76km 정도 주행거리가 길다고 볼 수 있지만, 권장 충전율에 의해 RWD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거주 지역
결론부터 애기해서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 거주한다면, 상시 사륜(AWD)을 지원하는 롱레인지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물론, 롱레인지 상시 사륜이 눈오는 환경에서 완벽한 주행과 제동 성능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필히, 윈터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만 RWD 모델 대비 향상된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RWD 모델이 눈길에서 전혀 주행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겨울, 경북 지방 폭설에 나의 모델Y RWD를 가지고, 캠핑을 다녀 온 적이 있는데, 뒷바퀴에 체인을 감고 조심히 빠져 나온 경험을 비추어 보면, 나름 조심히 운전한다는 전제 하에 RWD 또한 후륜에 윈터타이어를 장착하면 나름 조심히 운전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충전속도
모델Y 주니퍼 RWD의 최대 충전 속도는 170kW인데 반해, 롱레인지 모델의 최대 충전 속도는 250kW이다.
단순히 충전 속도 비율로 보면, 롱레인지 모델이 RWD에 비해 47% 가량 높다고 볼 수 있는데, 결론부터 얘기해서, 충전 시간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즉, 단순히 충전속도가 빠르다는 이유로 롱레인지 모델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는 우선, 해당 최대 충전 속도를 발휘하는 구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점이며, 다른 또 다른 이유는 주로 완속 충전 위주로 충전을 하기 때문이다.
모델별 최대 충전 속도는 잔여 배터리 충전량이 매우 낮고(2~30% 이내), 프리컨디셔닝(예열)이 충분한 경우에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속도이며, 완속 충전에 비해 충전 횟수가 현저히 낮은 급속 충전을 위해, 굳이 1천만원이 비싼 가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충전환경
모델Y RWD 롱레인지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다수의 사람들은 대부분 전기차 구입이 처음인 분들이 많을 것이다. 즉, 전기차 충전패턴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이 많다라는 말이다.
✔️ 전기차 한달 충전요금 1년 결산 (ft. 테슬라 모델Y)
위 글을 보면, 나 같은 경우 아파트의 완속 충전 시설을 이용해 대부분의 충전을 이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퇴근 후에 완속충전기에 물린 후 집으로 귀가하는 충전환경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충전 환경과 동일한 경우라면, 고작 76km 주행거리가 긴 롱레인지 모델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하루 주행거리가 100~150km를 주행하는 경우라면, 롱레인지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편의상 나을 수 있다. 갑작스레 급속 충전을 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인데, 그게 아니라면, RWD 모델의 주행거리로도 왠만한 출퇴근 거리를 감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스피커
앞서 열거한 모델Y RWD 롱레인지 선택 기준 4가지 중 거주지역을 제외한 3가지는 RWD 모델의 구입을 권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거주지역이 눈이 자주 오는 지역이 아니라면, 이 또한 RWD 모델 구입을 추천하는데, 단 1가지의 경우는 무조건 롱레인지 모델을 추천한다. 바로 스피커가 중요한 경우이다.
- RWD : 스피커 9개
- 롱레인지 : 스피커 15개+서브우퍼 1개
테슬라 차량의 경우, 다른 제조사 차량과는 다른 차이점이 있다. 바로, 전면 중앙에 취한 초대형 화면이 그것인데, 이를 통해 차량에서 영화를 보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 등도 하게 된다. 이러한 미디어 환경에 강한 테슬라 차량은 아주 초기부터 스피커 품질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그런데, RWD 모델의 경우 주니퍼 이전 모델(스피커 13개+서브우퍼 1개)과 비교해도, 스피커 환경이 나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이유로, 스피커 품질을 중요시하는 경우라면, 어쩔 수 없이 롱레인지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RWD 롱레인지 선택 고민 해결
앞서 기술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주행거리는 사실상 동일하기에, RWD 추천
- 눈이 오는 지역에 거주한다면, 롱레인지 추천
- 최대 충전 속도는 중요하지 않기에, RWD 추천
- 주로 완속충전 환경을 갖구고 있다면, RWD 추천
- 스피커 품질을 중요시 한다면, 롱레인지 추천
모델Y RWD 롱레인지 가격 차이는 적지 않는 1천만원이다. 하지만, 그러한 가격 차이에 비해 실 주행 체감 차이는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RWD를 추천한다. 다만, 스피커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면 조심스럽게 롱레인지를 추천해본다.
이상, 모델Y RWD 롱레인지 선택 고민하는 분들에게 저의 조심스런 의견을 적어봤다. 해당 글이 도움이 되어 차량을 구매하시로 결정했다면, 아래 제 리퍼럴 링크로 구매를 부탁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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