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를 구입하고, 9개월 만에 2만 킬로미터를 주행했다. 이렇게 짧은 기간 내 많은 주행거리를 기록한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적은 유지비와 통행료 할인 때문에 캠핑을 많이 다녔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오늘 모델Y 캠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모델Y 캠핑이 가능할까?
지금은 모델Y를 이용해 캠핑을 다니고 있지만, 구입 전 중형 SUV인 캡티바 차량을 이용해 캠핑을 다녔다. 캡티바 차량의 경우, 중형 SUV인 만큼, 4인 가족 캠핑에 필요한 필요한 적재공간을 충분히는 아니더라도 가능한 정도의 적재공간을 제공해주었는데, 모델Y의 경우 사실 적잖이 많은 걱정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모델Y는 차량 후면이 떨어지는 쿠페 스타일의 SUV이다. 그렇기에 사실 제원에 나와있는 트렁크 용량(854L)을 모두 활용하기에 부족한 듯 보였다.
하지만, 여러 글에서 차량 전면의 프렁크 용량과 후면 트렁크 바닥에 존재하는 지하 공간을 이용하면, 왠만한 중형 SUV의 캠핑짐 정도는 무리가 없다는 얘기를 믿고 구입하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얘기해서, 모델Y 구입 후 캠핑을 더 잘 다니고 있다.
물론, 기존과는 다른 장비를 구성해 캠핑을 다니고 있지만, 부피면에서 큰 변화는 없기에 모델Y가 제법 캠핑 용도로 괜찮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난로 및 등유 기름통까지 들어가는 동계 캠핑 또한 모델Y로 다니는 것을 보면, 모델Y의 경우 나름 캠핑 용도로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다.
모델Y 캠핑짐 어느 정도가 실리나?
앞서 짧게 나마 언급했지만, 현재 모델Y를 통해 동계 캠핑 및 차박 용도로 열심히 이용 중에 있다. 하지만, 캠핑짐 또한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에, 어느 정도의 캠핑짐이 실리는지 궁금한 분들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현재 내가 다니는 세팅 위주로 모델Y에 실리는 캠핑짐을 정리해봤다.
일단, 위 사진은 트렁크에 실린 캠핑짐이다. 대략, 아래의 캠핑짐이 트렁에 실리게 된다.
- 아이스박스 겸 냉장고
- 등유 난로 (태서460스마트)
- 등유통
- 50L 알루미늄 박스
- 3단 폴딩 선반
- 쉘터 텐트 (이너 포함)
- 접이식 테이블
- 릴선
- 팩 가방
- 전기 장판
- 침낭
위 사진에서 침낭과 전기 장판은 빠져 있다. 사진에서 난로 위의 공간에 전기 장판과 침낭을 넣고 있는데, 현재는 사진에서 빠져있다.
이렇듯, 트렁크 공간에도 적잔은 캠핑짐이 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상, 동계가 아니라고 하면, 부피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난로와 등유통 공간을 이용하면, 나름 널널하게 캠핑짐을 쌀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안보이는 캠핑짐들이 보일 것이다. 바로 캠핑 의자류와 에어박스이다. 이 캠핑짐들은 트렁크의 하부공간에 적재하고 있다.
위 사진은 소위 모델Y 트렁크 지하실이라고 불리우는 공간이다. 정확한 치수 정보를 알지 못하지만, 현재 해당 공간에 에어박스와 캠핑의자 2개를 수납하고 있는데, 나 같은 경우, 소위 헬리녹스 스타일의 경량 접이식 의자를 좋아하지 않아,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일반 체어를 사용하기에 더 많은 부피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만약, 4인 가족이 전부 출동 시에는 의자2개를 프렁크 혹은 트렁크 난로 위의 공간에 적재해 테트리스를 하고 있다.
이렇듯, 쿠페 스타일의 모델Y의 경우에도 일반적인 오토캠핑에 필요한 캠핑짐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는데, 앞서 두 공간 외에도 프렁크 부위도 활용할 수 있기에, 모델Y는 캠핑짐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차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델Y 차박
아마 모델Y를 캠핑 유저의 대부분은 구입 후 차박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모델Y 구입 시 차박에 좋다는 글을 보고 상당히 설레인 것이 사실인데, 결론부터 얘기해서 차박에 매우 좋은 차량인 것은 사실이다.
위 사진은 모델Y를 텐트 이너 용도로 사용하고, 타프를 구성해 아내와 캠핑을 다녀온 사진이다. 모델Y 차량 안에는 알리에서 주문한 에어매트와 얇은 침낭 하나만 구성되어 있는 상태인데, 취침 목적의 텐트를 설치하지 않아, 상당히 간편하게 캠핑을 다녀올 수 있었던 추억이 있는 첫 차박 여행이었다.
이후 차박을 여러번 다녀오게 되었는데, 특히나 모델Y 차박에 대한 기억이 좋게 남았던 이유는 바로, 소음과 냉난방에 있었다.
테슬라 차량에는 캠핑모드라는 게 있다. 말 그대로 차박 시 냉난방과 필요한 USB 전원을 인가해주는 모드인데, 취침 시 바깥 온도와 상관 없이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해주어 상당히 편했다.
이와 더불어 차량 내에서 자는 만큼, 외부의 소음을 차단해주어 상당히 좋은 취침 환경을 제공해주었는데, 한번은 포항에서 있었던 단체캠에서 밤새 심했던 비바람으로 잠을 못 이룬 동반자와 다르게 아내와 나는 외부 환경과 상관 없이 꿀잠을 잘 기억이 있다.
이상, 테슬라 모델Y 캠핑에 대한 나의 후기를 정리해봤다. 모델Y 차량의 경우, 생각보다 많은 캠핑짐을 실을 수 있고, 차박에 대한 환경도 제법 좋은 환경을 제공해준다는 생각이다. 평소 캠핑을 즐기지만, 괜한 캠핑짐 걱정 때문에 구입을 주저하는 사람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테슬라 구매 팁 4가지 알려드려요! (ft. 싸게 사는법)
✔️ 테슬라 유지비 계산해봤어요! (ft. 모델Y 3개월 차)